솔로프리너 컨퍼런스 - 1인 개발자, 인디해커의 삶 늦은 후기
간만에 개발 컨퍼런스에 가봤다
사실 기술적인 내용이 전무해서 개발 컨퍼런스라고 하긴 좀 그렇지만..
원랜 긱뉴스 컨퍼런스에 가려 했으나 당첨 실패로 연사분들 중
평소 구독하던 블로그 k리그프로그래머의 김재호님께서
또 다른 컨퍼런스에 연사로 참여하신다길래 신청하고 다녀왔다
생각했던것보다 규모가 커서 놀랐는데 대략 350~400분정도 오셨다고 한다
시간이 조금 지나서 이미 대부분 휘발된 기억인데
장기기억에 간당간당하게 걸려있는 임팩트들만 기록으로 남겨본다
(늦은 리뷰 오히려 좋아)
연사는 총 세분이셨고
1인 개발 창업 라이프스타일과 프로젝트 방법론(?)에 관한 이야기였다
컨퍼런스 개최자이신 조쉬님의 짧은 발표도 있었는데
대기업 디자이너를 그만두고 솔로프리너라는 커뮤니티와
조쉬의 뉴스레터(https://maily.so/josh/) 를 운영중이시다
원래 뉴스레터를 보고 있었는데 이 조쉬님이 그 조쉬님인줄 몰랐다
아무튼 고배당 ETF와 외주, 커뮤니티 및 뉴스레터 운영 등으로
현금흐름 파이프라인 다각화에 성공하셨고
그걸 기반으로 또 새로운 도전이 가능하다고 하셨다
확실히 따박따박 박히는 현금흐름이 중요..
첫번째 발표는 커피한잔 앱을 1인개발 창업하신 김재호님이셨는데
원래 구독해오던 블로그 주인분이라 그간의 히스토리는 다 알고 있었다
김단테, 조코딩님 채널에 출연하셔서 많이들 아실듯 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V68UjWYIw1o
https://www.youtube.com/watch?v=Z2VXtzFYd1w
간단히 요약하면
네이버, 카카오에 다니시면서 모은 금액으로 건물을 구입해 임대수익을 기반으로
1인 앱개발 창업하셔서 커피한잔이라는 데이팅앱으로 성공하셨다는건데
자세한 히스토리는 위의 영상을 보시는걸 추천하고
발표에서 인상깊은 내용만 기록하자면
오르막으로 도망쳐야 살아남는다 는 것이다
자고 일어나면 카피캣이 나오는 바닥이라
1인개발자 vs 기업체 경쟁구도에서 살아남으려면
확실하게 니치마켓을 잘 찔러야한다는 의미였다
그리고 급여생활이 난이도가 더 낮고
본인도 자리잡기까지 3여년간 걸렸고 버티는데 스트레스가 상당했다고
당부의 말씀도 끝에 덧붙이셨다
장점만 말씀해주지 않으셔서 더 신뢰가 가는 대목이었다
두번째 발표는 프로그래밍좀비님이셨는데
좀비님도 블로그를 통해서 대략적인 히스토리를 알고는 있었는데
이분의 전략은 근성 그 자체였다
프로그래밍좀비
soulduse.tistory.com
개발자로 7~8여년간 사이드프로젝트로 350여개의 앱을 개발하셨고
앱 수익이 급여보다 월등히 많아지는 시점에 퇴사를 하셨다고 한다
모두가 꿈꾸는 이상적인 테크트리지만 지속가능한가 싶었다
아무리 단순한 기능 몇개 구현해 광고 붙여서 수익 내는 방식이라지만
도저히 따라할 자신은 없다
실제로 배포한 앱중 의미있는 수익이 발생하는건 대략 7%정도에
배포하고 몇년이 지나서 갑자기 수익이 찍히는것들도 있고
중단한 프로젝트도 상당하다고 하셨다
가장 쉬워보이지만 가장 어려운 방식이 아닐까 싶었다
마지막 연사는 빈센트님이셨는데 앞의 두분과 달리 아무런 정보가 없었는데
처음부터 개발자는 아니라고 하셨다
금융권에서 일하시다가 친구분의 비극적인 사건으로
멘탈헬스에 관심이 생겨 이 분야의 앱을 만들어 창업하셨고
또 해외여행으로 알게된 노마드 문화에 감명받아
지금은 강원도 양양에 거주하시면서 커뮤니티도 운영하시고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시면서 만족스러운 개발생활을 하고 계신듯했다
구체적인건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다
디지털 노마드 개발자 빈센트 | Linktree
디지털 노마드 커뮤니티 하이노마드 스타트업 앱개발 플러터 flutter 개발자 vincent
linktr.ee
빈센트님 역시 자체 개발외에 외주 개발과 커뮤니티 운영, 강의 등
다양한 현금흐름 파이프라인을 만들어 놓으신데다
SNS를 잘 운영하셔서 팔로워들을 통해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고 또 다양한 리뷰들을 빨리 접할 수 있어
새로운 도전의 문턱을 낮출수 있었다고 하셨다
유튜브, 인스타는 요즘 디폴트중에 디폴트가 됐구나 싶었다..
또 속초시와 B2G 로 하는 사업도 진행중이라고 하셨는데
1인 개발자에게 이런 선택지도 있었구나 했다
뜻이 있는곳에 길이 있다 역시..
개발, 운영중이던 멘탈헬스케어앱의 유저분에게 이메일 받은 일화를 말씀해주셨는데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던분이 이 앱으로 상황을 잘 극복하시고
이제 앱을 삭제하기 전에 메일 주셨다는 일화였다
재호님 블로그에서도 커피한잔 앱으로 만나 결혼하고 아이도 낳고
가정을 꾸리게 됐다는 메일을 받은적이 있다는 포스팅을 본 적이있다
나도 내가 만든 무언가가 이런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정말 뿌듯할것 같다
발표 후에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는데
재호님이 이미 블로그에 정리한 포스팅을 올려주셔서 링크로 대체한다
https://jeho.page/essay/2024/12/15/solo-preneur-conference.html
솔로프리너 컨퍼런스 질문 답변
지난 수요일에 마곡에서 조쉬님의 솔로프리너 1인 개발자 컨퍼런스에 연사로 참여하고 왔습니다. 400명 가까이 오셔서 무려 밤 10시가 될 때까지 계셨는데요. 질문이 150개가 넘었지만 시간이 늦
jeho.page
처음에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충분히 시간이 아깝지 않을 재미있는 컨퍼런스였다
경기침체로 요즘 개발자의 수요/공급이 밸런스가 무너졌고
AI발전이다 뭐다 앞으로 미래를 걱정하는분들이 참 많아진것 같은데 (일단 나부터..)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전략들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